20.12.31 22:18
버디 안녕
오랜만에 카페에 글을 남기네요
보통 이렇게 연말이 되면 우리 버디의 새해를 응원해주는 말을 생각하고 고민하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새해인사에 앞서 올 한 해도 무사히 잘 보내준 버디에게 정말 수고했다는 말한마디 꼭 먼저 해드리고 싶었어요.
음.. 우선 저 유주의 2020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자면.. 아주 대단한 모습을 보여드린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자신을 조금은 칭찬해주고 싶은 해였어요.
사실 어릴때부터 노래를 좋아하던 제가 몇 년 전 갑자기 녹음실에 대한 공포심이 조금 생긴 적이 있었어요. 저는 원래 노래와 녹음을 너무 즐거워 하던 사람이었는데, 어느날부터인지 녹음실에 가는게 겁이나고 여러가지 두려움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한동안 녹음이 잡힐 때마다 전 날 밤 불안한 마음을 안고 쉽게 잠에 들지 못한 적도 많았었어요.
이러한 것들을 극복하고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많이 차근차근 노력했었는데,
그런 노력이 조금씩 쌓여 어느순간부터 바쁜와중에도 직접 녹음실을 찾아가고, 그 안에서 이런저런 커버곡과 작업물을 부르며 즐거움을 느끼는 제 자신으로 자연스레 변화하고 있더라고요.
무엇보다 그렇게 하나하나씩 완성해낸 컨텐츠를 버디가 보고 들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너무 많이 고마웠고, 앞으로 내가 노래하는 모습 만큼은 정말 꾸준히 보여드려야겠다 라고 다시한번 다짐하게 된 것 같아요.
보이지않는 깊은 어딘가에서부터 시작한 노력이 작지만 예쁜 열매들로 잘 피어날 수 있게 매일 곁에서 저에게 물을 주고, 따뜻한 햇빛을 주고, 비옥한 땅이 되어줘서 제가 너무많이 감사합니다
우리 버디들의 2020년은 어떤 해였는지 제가 전부다 알 순 없지만, 확실한건 올 한해 다들 너무 잘해냈고 정말 많이 멋졌어요.
의리있는 내 친구들이자 평생 지켜주고 싶은 우리 버디,
2020년도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
새해 복 많이많이 받아요 ♥️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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