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3.30 00:29
우리버디뭐해요~ 저는 아늑한 사무실에서 난로쬐면서 노래도듣고 부르고 영상들도 보고 그러고있었답니다
어느새 활동을 몇주동안 이렇게 사랑받으며 하고 있다는 게 유난히 신기한 밤이네요
활동을 시작하기 이틀전, 저희 이모께서 한밤중에 보내주신 시를 읽고 마음을 잠시 쉬어주었던 때가 생각나서
오늘 오랜만에 또 한번 읽어보다가, 우리버디들 한테도 알려줘야지 하는마음에 이렇게 카페에 들어와 글을남겨봐요:)
울 버디들도 좋은 시 읽고 오늘하루도 수고많았으니 편히 자요 ㅎ 모두모두 굿나잇 ..사랑해요
당신, 참 애썼다.
나는 이제 안다.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뎌야 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에 지쳐,
당신에게 눈물 차오르는 밤이 있음을.
나는 또 감히 안다.
당신이 무엇을 꿈꾸었고,
무엇을 잃어 왔는지를.
당신의 흔들리는 그림자에
내 그림자가 겹쳐졌기에 절로 헤아려졌다.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뛰어갔지만
끝내 가버리던 버스처럼 늘 한 발짝 차이로
우리를 비껴가던 희망들.
그래도 다시 그 희망을 좇으며
우리 그렇게 살았다.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썻다.
부디 당신의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직 오지 않았기를 두 손 모아 빈다.
- 정희재 /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중 -
ps. 유주간라이브에서 약속한 프롬도 곧 커밍순입니다 조금만 기다리기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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