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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여자친구/2017

[유주] 호퓨 햅어 굿굿 나잇

G-CLOUD 2021. 5. 22.

17.03.30 00:29

 

우리버디뭐해요~ 저는 아늑한 사무실에서 난로쬐면서 노래도듣고 부르고 영상들도 보고 그러고있었답니다

어느새 활동을 몇주동안 이렇게 사랑받으며 하고 있다는 게 유난히 신기한 밤이네요

활동을 시작하기 이틀전, 저희 이모께서 한밤중에 보내주신 시를 읽고 마음을 잠시 쉬어주었던 때가 생각나서

오늘 오랜만에 또 한번 읽어보다가, 우리버디들 한테도 알려줘야지 하는마음에 이렇게 카페에 들어와 글을남겨봐요:)

울 버디들도 좋은 시 읽고 오늘하루도 수고많았으니 편히 자요 ㅎ 모두모두 굿나잇 ..사랑해요 

 

당신, 참 애썼다.

 

나는 이제 안다.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뎌야 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에 지쳐,

당신에게 눈물 차오르는 밤이 있음을.

 

나는 또 감히 안다.

당신이 무엇을 꿈꾸었고,

무엇을 잃어 왔는지를.

 

당신의 흔들리는 그림자에

내 그림자가 겹쳐졌기에 절로 헤아려졌다.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뛰어갔지만

끝내 가버리던 버스처럼 늘 한 발짝 차이로

우리를 비껴가던 희망들.

 

그래도 다시 그 희망을 좇으며

우리 그렇게 살았다.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썻다.

 

부디 당신의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직 오지 않았기를 두 손 모아 빈다.

 

 

 

- 정희재 /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중 -

 

ps. 유주간라이브에서 약속한 프롬도 곧 커밍순입니다 조금만 기다리기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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