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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MAGAZINE

@Star1 2016 4월호

G-CLOUD 2021. 5. 24.

 

 

요즘 가장 사랑스러운 소녀들 ‘여자친구’ (화보 인터뷰)

 

‘유리구슬’ 같은 투명한 매력으로 다가온 소녀들은 ‘오늘부터 우리는’ 하나보다 둘이 되어보자고 수줍게 고백하더니 ‘시간을 달려서’ 톱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파워"와 ‘청순’을 한꺼번에 선보이며 남성팬뿐 아니라 여성팬들의 예쁨까지 독차지했다. 지난해 가요 시상식 신인상을 싹쓸이하더니 ‘시간을 달려서’로 무려 15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래도 소녀들은 여전히 먼 곳에 있는 스타가 아니라 바로 내 옆에 있어 줄 것 같은 여자친구다.

모두 BeetleBeetle



Q ‘시간을 달려서’가 정말 잘 됐다. 그런데 정작 멤버들은 이 노래가 잘 안될 줄 알고 걱정했다던데 사실인가. (신비) 걱정을 많이 했다. 이전 노래들은 ‘잘 될거야. 잘 할 수 있어’ 했는데 이번 노래는 ‘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지) 난 노래가 너무 좋긴 했는데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오늘부터 우리는’은 호불호 없이 다들 좋아해주실 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을 달려서’는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시지만 싫어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걱정했다 (유주) 난 사실 촉이 좋은 편이 아니다. 감이 별로 없어서 잘 될까 안 될까 보다 어떻게 하면 무대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까에 중점을 맞춰서 생각했다.

Q 연습량도 엄청날 것 같다. 갸날픈 소녀들이 소화하기에 체력적으로 무리는 없나. 관리를 잘해야겠다. (소원) 사실 관리라고 할 건 없다. 잠이 부족하거나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되고 무뎌지는 게 있다. 처음엔 정말 힘들었다. ‘언제까지 이렇게 할 수 있을까’ 한 적도 있는데 반복되다 보니 적응이 되더라. 사실 무대는 힘들지 않다. 응원 소리도 있고.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 때가 있긴 하지만. (엄지) 체력적으로 힘들긴 한데 멤버들과 장난치고 이야기하면서 의지가 되는 것 같다. 멤버들이 힘이 많이 된다 (예린) 데뷔곡 안무가 굉장히 힘들었다. 한 번만 춰도 헐떡거리고. 그게 반복되다 보니 이제 뛰는 동작이 없으면 허전하고 선생님한테 안무도 더 빡세게 해달라고 한다. 그래야 우리 안무같다. (유주) 동작이나 동선이 크다 보니까 라이브 할 때 완전 신경 쓰인다. 그래도 조금씩 방법을 터득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신비   튜브 톱 SJSJ 쇼츠 로맨시크   은하   원피스 아메리칸 이글


Q 여자친구를 수식하는 표현이 ‘파워청순’이다. 그렇게 파워풀한 춤을 추면서도 청순한 이미지를 가져가는 비결이 있다면? (신비) 데뷔 전 비주얼 모니터링을 했다. 노래에 맞춰 표정을 찍어서 보는거 였는데 그게 도움된 것 같다. 그 덕분에 습관이 돼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웃게 된 것 같다. (유주) 파워 청순이 말 그대로 힘이 있다는 뜻이다. 사람이 힘이 들면 인상이 써지는데 그 상태에서 어떻게 예쁘게 웃을까를 고민했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파이팅 한다. 어느 순간 힘이 들수록 웃음이 나오더라.

Q 중소기획사 소속이라 ‘흙수저 신화’라는 말들을 하곤 하는데 동의하나. (은하) 우리는 절대 흙수저가 아니다. 레슨도 잘 받았고 회사에서 우리를 위해 많은 걸 해줬다. (신비) 정말 부족함 없이 연습했다. 회사에 우리밖에 가수가 없어서 연습실도 좁지 않았다. 절대 흙수저가 아니다.

Q 데뷔 1년 만에 많은 걸 얻어냈다. 지난 1년을 돌아볼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예린) 잊을 수 없는 순간이 있다. 첫 신인상 받던 날 무대에 올랐는데 우리 팬들뿐 아니라 거기 계신 모든 팬들이 우리 노래를 불러주셨다. 인이어를 뚫고 그 목소리가 다 들렸다. 정말 울컥했다. (유주) 나도 매일매일이 기억에 남고 신기한데 하나를 딱 꼽자면 신인상 받았을 때! 정말 신기했다. 시상식에 처음 참여한 날 신인상을 받았다. 한번 밖에 받을 기회가 없는 상 아닌가. 그 시기에 우리가 받았다는 게 신기했고 이름이 불리는 순간 울컥했다. (은하) 너무 많다. 데뷔한 순간, 신인상 받았을 때 처음 차트 1위 했을 때 처음 음악방송 1위 했을 때…다 기억에 남는다

소원   블라우스 SJSJ   엄지   블라우스 SJSJ


Q 사실 팀명이 평범한듯 하면서 굉장히 비범하다. 한 번에 각인되는 팀명이기도 하다. 처음 팀명을 알았을 때 어땠나. (소원) 회사분들은 언젠가 우리를 불러서 ‘너네 여자친구야’라고 하고 싶으셨겠지만 내가 먼저 발견했다. 데뷔 훨씬 전이었는데 팀장님 SNS에 여자친구 오피셜 계정이 있는걸 봤다. 들어가보니 우리 회사 직원들이 팔로우 했더라. 멤버들에게 ‘우리 여자친구인가 봐’라고 알려줬다. 다 같이 당황했었다. (엄지) 정말 놀랐다. ‘안 되겠다. 어떤 아이디어라도 던져봐야겠다’ 싶었다. 회사분들이 아이디어를 3개씩 내라고 하셨다. 막상 아이디어를 내라니까 생각이 안 나더라. 집에 가는 길에 간판도 보고 노래도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좋은 게 안 나오더라. 그래도 여자친구보다 낫겠지 하는 마음에 열심히 찾았는데… (예린) 정말 나일 거라 생각 못했다. 내가 여자친구일 거라고는…다른 이름들도 생각했는데 여자친구가 됐다. 그래도 듣다 보니까 익숙해졌다. 그리고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아서 좋았다. 좋게 생각하게 되더라. (유주) 멤버들이 다 비슷한 마음이었다. 당황스럽고 걱정되고. 그래도 볼수록 우리 것 같고 적응이 된다. 지금은 만족한다.

Q 여자친구는 예능에서도 내숭 안 떨고 정말 열심히 하기로 유명하다. 모니터는 좀 하고 있나. (신비) 처음 예능에 나갔을 때 엄마 아빠가 ‘이미지 관리 왜 이렇게 안 하냐’고 뭐라고 하셨다. 난 열심히 했을 뿐인데…조금 놀랍긴 하더라. 근데 숨기고 빼는 것보다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는 게 팬분들도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예린) 난 모니터를 못 하는 편이다. 솔직히 내가 한 걸 잘 못 보겠다. 요즘 들어 보려고 노력 중이다. 예전에 ‘런닝맨’에 나갔을 때는 5개월이 지나서야 그 영상을 제대로 다 봤다. ‘내가 저랬었나’ 싶기도 하다.

예린   민소매 톱 로맨시크 팬츠 카이아크만   유주   원피스 로맨시크


Q 옛날 얘기를 좀 해보자. 첫인상과 제일 다른 멤버가 있나? (은하, 신비) 소원 언니! 언니가 키도 엄청 크고 연예인 같았다. 포스가 있었다. 센 언니, 왕 언니 느낌이 있었는데 알면 알수록 애교가 많다. 지금은 아가 같은 면이 있다. (소원) 그렇게 말할 줄 알았다. 난 애들이랑 지내면서 성격이 많이 바뀌기도 했다. 엄하게 대하는 부분도 있어서 무서운 언니였을 거다. 하지만 그때의 날을 후회하진 않는다. 지금은 다들 친해져서 서로 편하고 장난도 많이 치는데 그랬던 덕분에 선은 확실히 지키고 있다. 서로 기분 상할 일이 생기지 않는 거다. (엄지) 난 은하 언니가 첫인상과 제일 다르다. 여성스럽고 말 없고 순둥순둥 했는데 지금은 완전 말이 많고 아줌마같다. (예린) 유주가 다르다. 말도 똑 부러지게 하고 웃길 거 같지 않았다.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애고 조용한 아이인 줄 알았는데 몇 달 보니까 헤헤 하고 웃더라. 낯을 가렸던 것뿐이었다 (유주) 예린 언니도 첫인상과 다르다. 만나자마자 나에게 춤을 가르쳐줬는데 완벽한 언니로 보였다. 본투비 연예인 같았다. 근데 인간미 넘치는 언니다.

Q 많이 친해졌으면 숙소에서도 왁자지껄하겠다. 여자친구 숙소 분위기는 어떤까. (신비) 진짜 시끄럽다. 언니들이 작은 방, 나머지가 큰 방을 쓴다. 작은 방은 조용한데 큰 방은 수련회 온 것 같다. (엄지) 시간이 많을 때는 수다를 많이 떠는데 사실 요즘엔 잘 시간이 부족해서…예린 언니는 큰 방으로 지금도 온다. 와서 다리를 풀다가 간다. (예린) 내가 다리 부종이 심하다. 밤마다 풀어주고 자야지 안 그러면 다음 날 아프더라. 우리 방보다 큰 방이 따뜻해서 그 방에서 다리를 풀어야 편하다. (소원) 내가 제일 효율적인 아이같다. 난 대기시간에 쪽잠도 잘 안 잔다. 공간이 편하고 마음이 편한 상태에서 푹 자는 걸 추구하는데 집에 가면 1분 1초가 아깝다. 빨리 씻고 바로 잔다. 잘 수 있는 시간을 다 채워 자고 싶다.

Q 그렇게 붙어 있다보면 의견 차이도 생기고 싸울 일이 벌어지지는 않나. (예린) 이야기 하다보면 다 풀린다. 다음 날 아무렇지 않게 되더라 (유주) 사소한 갈등이 있었던 적은 있지만 심각했던 적은 없다. 그리고 의견 차이가 있으면 대화로 푸는 편이다. 친가족같다. 가족들이 그렇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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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제 통장잔고가 두둑해질 것 같다. 정산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소원) 모두가 부모님께 용돈드리는 걸 꿈꾸고 있다. 부모님 계좌로 돈을 넣어드리고 내 이름이 찍히면 액수가 얼마가 됐건 감동하실 것 같다. (은하) 우리 엄마는 직접 돈을 받고 저에게 용돈을 주시겠다고 먼저 선언하셨다. 부모님이 관리하시는 게 좋긴 한 것 같다. 하지만 나도 용돈을 드리고 싶다. 부모님과 이 부분을 상의해봐야 한다.

Q ‘시간을 달려서’가 학교 3부작 완결편이다. 다음에 해보고 싶은 콘셉트가 있나. (은하) 당분간은 여자친구가 가진 색을 잃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레드벨벳 선배님들의 노래가 너무 좋다. 먼 훗날 한 번쯤 해보고 싶다. (소원) 사실 나에겐 ‘시간을 달려서’가 가장 맞는 콘셉트같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웃는 콘셉트보다 조금 더 분위기 있는 노래를 해보고 싶다. 물론 지금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음악이 지금 우리 나이에 할 수 있는 거라 더 많이 하고 싶은 마음이다. (엄지) 우리 노래가 좋다. 이 느낌 그대로 가는 중에 조금씩 다른 콘셉트를 해보고 싶다. (예린) 원래 꿈꾸던 데뷔 콘셉트가 있지 않나. 난 지금 딱 이거다. 만약 다른 걸 해본다면 포미닛 선배님들처럼 걸크러쉬가 느껴지는 콘셉트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Q 오늘은 에뛰드 립스틴트 화보를 촬영했다. 인기가 올라가다 보면 화보 촬영할 일도 많아질 텐데 어색하진 않나. (신비) 원래 셀카 찍는 걸 좋아해서 화보 촬영도 재미있다. 우리는 무대에서 입술을 진하게 바르지 않는다. 오늘은 진하게 발라볼 수 있어서 신난다. (엄지) 평소에 안 해봤던 걸 할 수 있으니까 항상 색다르다.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예린) 재미있게 촬영한다. 그래도 광대가 어떻게 보일지, 입 모양은 어떨지, 눈은 어떻게 할지 신경이 많이 쓰인다.

Q 버건디, 레드, 오렌지 립스틴트를 촬영했는데 개인적으로 어떤 색이 마음에 드나. (신비) 난 요즘 오렌지에 관심이 간다. (은하) 난 레드! (유주) 오늘 내가 바른 색이 제일 마음에 든다. 갖고 싶다.

Q 바쁜 스케줄이 이어질 텐데 이번 앨범 활동이 끝나고 휴가가 주어진다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게 있나. (은하) 너무 정말 쇼핑이 필요하다. (신비) 가족 여행을 가고 싶다. (소원) 옷을 돌려 입게 되는 상황이라 옷을 좀 사고 싶다. (엄지) 오빠가 얼마 전에 전역했다. 기념으로 가족 여행을 가고 싶다. (예린) 지난 휴가 때는 놀이공원을 갔는데 이번 휴가 때는 동물원을 가고 싶다. (유주) 거창하게 계획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냥 동네 돌아다니고 학교도 가보고 연습생 때 지내던 생활을 살아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여자친구에게 여자친구란? (신비) 인생의 동반자 같은 존재! (은하) 나에게 여자친구는 나다. (엄지) 내게 온 행운이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음악하며 사랑받는 건 큰 행운인 것 같다. (소원) 신발이다. 맨발로 다니면 상처가 나지 않나. 여자친구이기 때문에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보호해줄 수 있는 것 같다. (예린) 누가 들어도 소름 끼칠 만한 걸로 대답하고 싶다. 여자친구는 호적이다. 이 친구들과 죽을 때까지 헤어지고 싶지 않다. (유주) 자기소개서다. 날 몰랐던 분들도 데뷔하며 알게 됐다. 우리를 소개하는 자기소개서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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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김두리 인터뷰 이민지 스타일링 이지언 포토그래퍼 김지원 비하인드 포토그래퍼 안성후 헤어 박지선(요닝) 메이크업 서지영(요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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